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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35) 수요일. 맑음 Mock test Cafe Sierra Bungalow 8 Sophia 오늘은 수업 시간 내내 시험을 봤다. 오전에는 writing이랑 reading, 오후에는 speaking 시험이었다. 캠브리지 테스트랑 같은 시간과 조건으로 봤는데 writing은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part2는 아무 말 대잔치로 마무리했고, reading은 시간은 간신히 맞췄는데 진짜 어려웠다. Speaking은 평소에 멍충이처럼 말하던 것보다는 잘한 것 같은데 그래도 어버버 거렸다. Listening은 내일 오전에 시험을 볼 것이다... 오후에는 speaking test가 끝나면 각자 자유롭게 하교하면 돼서 시험 끝나고 Jean이랑 sierra 카페에 갔다. 음료를 마시면서 서로 시험지 답안을 비교해..
(NZ+34) 화요일. 맑음 Waitangi day 시티로 이사 영화 1987 오늘은 Waitangi Day라고 뉴질랜드 공휴일이다. 오전에 이사를 했는데 집에 Jon밖에 없어서 나머지 사람들한텐 인사를 못하고 나왔다. Jon이 현관까지 캐리어를 들어다 줬다. 처음으로 우버를 이용해 봤는데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었다. 뉴질랜드에서 연회비 안 나가는 체크카드를 만들었더니 온라인 등록이나 결제가 안 돼서 결국 한국 카드를 등록했다. 그냥 연회비 내는 카드로 바꿀까 보다. 택시 운전기사는 외관상으로는 동남아 쪽 출신으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내가 시티로 이사 간다고 하니까 남자랑 사냐고 물어봤다. 반 친구 여자애랑 산다고 했더니 그건 다 소용없는 짓이라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
(NZ+33) 월요일. 비, 흐림, 맑음 무지개 Miann (with 효진, 윤정) 홈스테이 마지막날 해가 나 있는 상태로 비가 오길래 '또 무지개 있으려나?' 하고 하늘을 봤더니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여기 사람들이 스몰토크 하는 게 들렸다. / 출근하기 멋진 월요일 날씨네요! (반어) / 출근을 안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내일 공휴일) / 그러게요 오늘 많이 쉬던데.... / 일해야지요, 젊었을 땐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고 지금은....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세상 다 똑같구나 싶어서 웃겼다. 오늘 학원에서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은 수업시간에 게임 같은 걸 안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주말에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일요일은 더 신경써서 일찍 자야겠다. 학원 끝나고 Ho..
(NZ+32) 일요일. 비, 흐림 Between 오늘의 수확 남은 케이크 St Patrick's Cathedral Glenfield Night Market 오늘은 카페에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빨리 음료를 만들 줄 알아야 될 것 같은데 오늘은 티만 만들고 음료를 하나도 안 했네.... 음료랑 음식 나온 거 가져다주고 테이블 정리하고 설거지하는 것만 했는데도 엄청 바빴다. 서양은 손님 나가면 그때 테이블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계속 치워줘야 돼서 더 바쁜 것 같다. 다 먹었는지 계속 살펴봐야 한다. 동양은 먹는 중간에 와서 빈 접시 치우면 빨리 나가라는 건가 싶은데 여기는 반대로 안 치우면 직원들이 일 안 하나 싶은 거라고 해서 빨리 치워줘야 한다. 눈치게임. ㅋㅋ 오늘은 어제보다 두 시간 ..
(NZ+31) 토요일. 비, 흐림 오늘 카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한 첫날이다. 오늘은 9시부터 2시까지 트레이닝을 받는 날이다. 주말엔 시티로 바로 가는 Express bus가 없어서 아홉 시까지 가려니까 아침 일곱 시 반에 나와야 했다. 그나마 다음 주 화요일에 시티로 이사해서 이번주만 이렇게 출퇴근하면 돼서 다행이다. 아침에 나오니 비가 몇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는데 집 앞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첫 출근인데 뭔가 행운을 빌어주는 느낌...! 그리고 한 5초 뒤부터 비가 쏟아졌는데 다시 하늘을 보니 무지개가 사라져서 신기루를 본 것 같았다. 5초만 늦게 나왔어도 무지개를 못 볼 뻔했다. 긴 버스 여행 끝에 카페에 출근 시간 20분 전에 도착했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 왜 얼어 있냐고 하셔서 비를 맞..
(NZ+30) 금요일. 맑음 오늘은 학원 끝나고 도서관 갔다가 집. 특별히 기록할 건 없는 날이다. 1월 4일에 도착했으니까 이제 뉴질랜드 온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그런 것도 있지만 시간이 참 빨리 간다. 그동안 적응도 해야 됐고, 새로운 일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짜여진 삶으로 진입하게 돼서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은 일기를 거르려고 한다. 일도 시작하고 이사도 해야 돼서 한동안은 꾸준히 업로드 하겠지만. 자수 티매트의 문구는 뉴질랜드를 가기로 결정한 후 나의 다짐 같은 거였는데, 사람들 만나고 갈 준비를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결국 출국하는 날 새벽에 완성했다. 부모님께 드리고 왔는데 하나씩 나눠 가지시고 티매트로 쓰이진 않고 있다. 티매트로 쓰기엔 너무 이미..
(NZ+29) 목요일. 비 Debating club 첫 해외송금 수령 초록홍합 벌써 2월이다! 어제 슈퍼 블루 블러드 문 보고 싶었는데 구름이 잔뜩 껴서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침부터 비..... 새로 산 우비를 개시했다. 오늘 수업 끝나고 방과 후에 debating club이 있어서 가봤다. 점심시간에 패기롭게 혼자 가서 신청했다가 수업 끝나고 같이 가자고 얘기해서 Mayu도 같이 갔다. 와 근데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랑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를 포함해서 총 7명이었는데 국적이 다 달랐다. 근데 진짜 얘기를 엄청 잘했다..... 쭈굴 ㅋㅋㅋㅋ 다들 말을 술술 유창하게 했다. 이런 사람들은 어학원에 왜 다니는 걸까..... 말하는 데 아예 막힘이 없고 표..
(NZ+28) 수요일. 맑음, 구름 오늘 Between에서 고객 응대 매뉴얼을 보내줬다. 뭐라고 말하는지 좀 외워 가야겠다. 수업시간에 Danilo가 공부에 도움 될만한 사이트를 공유해 줬다. Helen은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서 관심 분야 책 읽는 걸 추천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에 노출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게 캠브리지 테스트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거라고 했는데, 사실 그건 인생에도 적용되는 거라 좀 뜨끔했다. 오늘은 진짜 저녁 먹고 공부할 거야... 수업 끝나고 플랫을 계약하러 갔다. 날이 덥다면서 수박을 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여권 사본을 드리고 계약서에 사인을 해서 한 장씩 가지고 2주 치 본드비를 이체했다. 본드비 이체하니까 거지됨... 어제 카카오뱅크로 해외 송금했는데 뉴질랜드 계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