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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11) 일요일. 맑음, 비 몇 방울 St Thomas More 10시 미사 Glenfield Library Glenfield mall 10시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갔다. 지난주에 매일미사 앱에 있는 영어 성경을 보면서 미사를 드렸는데 내용은 같은데 표현을 다르게 읽길래 새로운 성경 번역본이 있나 싶어서 외국 성경 앱을 다운로드했다. 새로 받은 앱은 매일미사 영문이랑 다른 표현으로 쓰여있길래 오늘은 이걸로 보면 똑같이 읽겠지?! 하고 미사를 드렸는데....... 안 똑같아.... 매일미사랑도 다르고 영문 성경이랑도 안 똑같아...! 다 똑같은 영어인데 왜 다 다른 표현으로 된 성경을 사용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ㅜㅜ 한글로도 미리 읽었고, 영어도 표현은 다르지만 미리 읽어봐서 내용은 이해..
(NZ+10) 토요일. 맑음 Takapuna beach cafe (with 보영언니) Juicy New Zealand Strawberries Muriwai beach 오늘은 아빠 지인분 따님인 보영님이 오클랜드에 사셔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늦은 오전에 집 앞으로 픽업을 오셔서(감사해라 ㅠㅠ) 같이 Takapuna beach cafe에 갔다. 어제 타카푸나 가면서 검색하니까 맨 위에 나오는 카페던데! 커피도 음식도 맛있고 뷰도 좋은 카페라 종종 오는 곳이라고 하셨다. 에그 베네딕트랑 버거를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브런치 느낌이 제대로였다. 여기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듯! 그리고 비쌌다.... 두 살배기 딸인 우주가 계속 내가 시킨 에그 베네딕트 접시에 있는 소시지를 달라고 했다. 보영님은..
(NZ+9) 금요일. 맑음, 약간 구름 Sentence Auction Aroy Takapuna beach 팔색 Kai는 수업을 진짜 기발하고 재미있게 한다. 오늘은 '맞는 문장 경매'를 했는데 섞여있는 8개의 문장 중 맞는 문장을 가장 많이 산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문장은 문법 오류가 있는 것과 의미상 이상한 것, 맞는 것이 섞여 있었다. 3명씩 4팀으로 나눠서 경매를 했는데 각 팀은 200달러의 금액 안에서 최대한 많은 문장을 사야 한다. 5달러부터 시작해서 더 이상 높은 금액이 안 나올 때까지 경매가 진행되는데 뭐가 맞고 뭐가 틀린 문장인지 헷갈려서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2교시 Writing 수업 때는 그저께 내가 쓴 Essay가 좋은 예시로 이름을 지워서 소개됐다. 오예ㅋㅋㅋㅋ..
(NZ+8) 목요일. 맑음 Present perfect / Present perfect continuous The Coffee Club (with FCE) Jeff와 신기한 우연 Josielyn과 대화 요즘 present perfect와 present perfect continuous를 배우는데 엄청 혼란스럽다. 아주 작은 뉘앙스의 차이인데 계속 보다 보면 나중엔 구분이 되려나... 학교 끝나고 반 친구들 9명이랑 같이 카페에 갔다. 음료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한것 같았다. 얘기하면서 다른 나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가업이 농사인 집안 얘기도 듣고, 나 너네 언어 알아 이러면서 되게 쉬운 인사말 같은 거 말하고 ㅋㅋㅋ 가끔 정적이 흐르는 순간들도 있지만 재밌었다. 오늘도 정말 신기했던 일..
(NZ+7) 수요일. 맑음 The Crab Shack (with FCE) Provedor 아침 일찍 학원에 가서 교통카드를 찾고(오예!) 수업을 듣고 아주 간단하게 싸 간 점심을 먹었다. 오늘도 아리아나를 만나긴 했는데 걔는 점심을 안 싸왔다고 어제 갔던 가게에 또 갈 거라고 했다. 나는 간단한 것들을 싸왔다고 반에서 먹겠다고 대답했다. 싸 온 건 토마토, 블루베리, 견과류 바, 초코우유가 다였지만... 오늘 커피도 싸왔는데 역시 가져오길 잘했다. 커피 덕분에 별로 안 졸렸다. 여기서 배우는 영어는 생각보다 되게 어렵다. 마치 수능처럼 지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아예 풀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나는 지문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답이 틀릴 때도 있다. 약간 말장난 같은 느낌. 오늘 드디어..
(NZ+6) 화요일. 맑음 Kai 수업 - 이름 외우기 ANZ 계좌 만들기 Countdown Britomart Marlborough park 은행 계좌를 만들려면 학비 영수증과 입학 증명서가 필요하대서 오늘 일찍 학교에 가서 서류를 받았다. 오전 수업을 진행하는 Kaitanya 선생님은 엄청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예시를 굉장히 빠르게 떠올리고, 표정과 제스처로 그걸 설명하는 걸 보고 있으면 경이로울 정도다. 나는 내가 아는 단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라고 하면 벙찌는데.... 설명보다는 암기식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오전 수업을 시작하면서 반 친구들 이름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 이름 앞에 비슷한 발음으로 시작되는 형용사를 붙이고 외우는 게임을 했다. Crazy Kaitanya Suspicious Sa..
(NZ+5) 월요일. NZLC 첫날. 학원에 도착해서 학생증을 위한 서류 등록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다. 수많은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있었다. 어쩌다 보니 이미 친하게 말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앉게 됐는데, 내가 모르는 주제로 대화해서 끼기가 애매했다. 네가 한 문신 그 시리즈에 나오는 거 아냐? Cool. 진짜 멋있다! 나 저거 찍어서 남자친구 보여줘도 돼? 이런 내용. 그리고 유럽권이라 그런지 말도 엄청 유창하고 빨라서 못 알아듣겠더라. ㅠㅠ 여하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층별로 돌아다니면서 학원 안내를 받고, 각자의 반으로 배정됐다. 생각보다 엄청 체계적이고 빠르게 모든 것이 진행돼서 놀랐다. 반에는 열두 명이 있었는데 나를 포함해서 한국인 3,..
(D+4) 일요일. 맑음 St Thomas More 10시 미사 Glenfield mall Subway Birkenhead domain Marlborough park 드디어 날씨가 갰다. 그동안 너무 추웠다. 한국에서 패딩을 놓고 온 게 한이 되고 있었는데 드디어 개서 좀 따뜻해졌다. 여기는 여름이어도 햇빛이 비추는 곳만 덥고 그늘은 서늘하다. 오히려 가디건 안 입으면 쌀쌀한 정도다. 내가 엄청나게 추위를 잘 타는 몸인걸 감안해야 하지만. 10시 미사를 다녀왔다. 어제도 성당에 다녀오긴 했지만 아담하니 좋다. 영어 미사가 굉장히 낯설었는데, 기도문과 응답을 못 외워서 아무리 미사 통상문을 봐도 따라가기가 어려웠고 강론은 진짜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이게 들리는 날이 오려나...? 오겠지? 미사 끝나고 집..